고졸 비전공 개발자의 2년간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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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고졸 비전공 개발자의 2년간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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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김민수입니다. 지난 개발 인생 2년이 참 다사다난했었는데요, 이번 기회에 지난날을 돌이켜보는 것도 좋은 기회일 것 같아 작성합니다.


~ 2016.01 (방황, 그리고 시작)


2015년 23살에 제대를 하고 백화점, 카페 등의 알바를 하며 오랜 시간 동안 뭘 하고 싶은 지를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다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갖고, 호기심 반 의심 반으로 면접 신청을 했습니다. 면접 보기 앞서 '전공자들 사이에서도 방대한 분량의 학습을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과 함께 okky나 포털사이트를 통하여 관련해서 검색을 했지만, 대부분 부정적인 의견들뿐이었습니다. 이로 인한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떠오르지 않았고, 알바를 하면서 모은 돈으로 노트북과 난 정말 JAVA를 공부한 적이 없다구요라는 책을 사서 윤성우님의 인강으로 공부했습니다. 이러한 예습은 학원에서도 자신감을 갖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2016.02 ~ 2016.07 (국비지원 학원)


면접 후 판교에 있는 학원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비전공자지만 이 중에 꼭 1등으로 졸업하자'라는 마음으로 수업에 임했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일찍 등원 후 맨 앞자리에서 선생님과 호흡하면서 09시 ~ 18시까지 수업을 듣고, 18시 이후로는 자율적으로 그날의 과제, 복습, 예습을 했습니다. (1달이 넘어가면서는 내용도 어렵고, 분량도 많아 예습을 잘 하지는 못했네요.) 그러니 자연스럽게 08:30 ~ 21:30 약 13시간을 학원에 있었고, 학원 불을 끄고 가는 일도 많았습니다. 물론 혼자 알아서 잘한 것은 아니었고, 주변 분들의 호의와 도움에 많은 내용을 빠르게 흡수할 수 있었습니다.


1차, 2차, 파이널 프로젝트를 거치며 프로그래밍에 대한 재미와 열정을 확인하면서 '찾았다! 나의 인생은 프로그래밍이구나'라고 확신을 했습니다. 확신을 할 즈음 프로젝트 우수상, 모범상(유일하게 출석률 100%), 수료증을 받으며 학원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2016.08 ~ 2016.9 (취업 준비)


수료를 하고 본격적으로 취업전선에 뛰어들게 됩니다. 그러나 파이널 프로젝트에서 Front-end 부분을 맡았기 때문에 Back-end에 대한 부족함을 느껴서 회원가입, 포트폴리오, 방명록, 자기소개 동영상 등을 포함한 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DB 설계부터 모든 것을 혼자 진행하였고, 그럴싸한 사이트가 하나 나오게되니 자신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5일 사이 학력, 나이, 성별 다 무시하고 약 100군데 정도 지원을 했었던 것 같네요. 그중 5군데 정도에서 서류를 통과하였고, 면접을 봤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정자역에 있던 곳인데요. 그곳에서는 주로 내부적인 원리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스프링이 뭔지 스프링빈은 뭔지, 좋아하는 기술은 뭔지 등. 제일 마지막 질문에 Ajax라고 답을 했더니 Ajax는 어떤 원리로 동작하는지를 되묻는데 말이 막히더라고요. 이때에 '내가 원리는 모르는 채 남들이 만들어놓은 것을 쓰기만 했구나'라고 처음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추후에 저를 많이 바꿔놓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2016.10 ~ 2017.01 (신입 개발자)


판교에 있는 중소기업에 취업을 하게 되었고, 대부분 학원에서 배운 기술을 토대로 코드가 짜여 있어서 큰 어려움 없이 적응을 했습니다. 주로 학원에서 배우지 못한 SVN, Server, Deploy, DB 설계, 협업 등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


2017.02 ~ 2017.11 (신입 엔지니어)


'과연 회사 코드와 내 코드가 잘 작성된 코드일까?'라는 의심을 계속해서 가졌습니다. 그러던 중 학원에서 친하게 지내던 형의 쿠팡 입사 소식을 듣게 되었고 개발 문화, 환경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회사로 인해 자연스럽게 IT 트렌드를 따라가고, 좋은 교육에 대한 지원도 많구나'라는 생각과 부러움을 가졌습니다. 그리곤 '내가 성장하려면 회사에 의존하는 게 아니라 내가 주도적으로 성장해야겠구나'란 생각 또한 가졌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특히 3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1. 기술서적  2. 세미나  3. 스터디


결국 단순 개발자를 벗어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되고 싶었고, 이를 위해 아래와 같이 준비했습니다.


토비의 스프링 스터디 창설


퇴근 후 평일 '토비의 스프링'을 토대로 공부하는 스터디를 만든 후 매회 PPT를 준비하고, 서로 의견을 나눴습니다. 이때 스프링에 대한 내부 원리에 대해 조금은 이해를 할 수 있었고 덤으로 디자인 패턴, 테스트, 리팩토링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내용이 어렵긴 했지만, 이슈들을 차근차근 해결해나가는 과정들이 너무나도 재미있었습니다.


학점은행제 수강


학사가 필요할 것 같아서 학점은행제를 수강하고 있습니다.


Ahea 세미나 참석


Spring batch, ORM, Reactive Programming을 주제로 한 스터디였습니다. 앞의 주제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게 되었지만, 저와 비슷한 연령대의 구성원이 공부한 것을 토대로 공개적으로 세미나를 했다는 것에 대해 제 자신에게 많은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세미나가 끝이 날 무렵 팀원을 뽑고 있다는 말을 했고, 이후 저는 팀에 참여하게 됩니다.


스프링캠프 참석


한국에서 제일 큰 스프링 행사인 스프링캠프에 참석을 했습니다. 자바 진영의 트렌드도 알 수 있었고, 토비의 스프링 저자인 이일민님의 발표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주제가 비동기와 논블락킹에 대해서 많이 다뤘는데, 이때 OS를 공부해야 되는구나를 많이 느꼈습니다. 스프링 개발자라면 매년 꼭 참가해야 하는 컨퍼런스라고 생각합니다. 


April 창설


학부 시절이 없었기 때문에 프로그래밍에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눌 선, 후배나 동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스프링을 위주로 모임을 만들기로 했고, 봄의 가운데인 4월을 따서 April이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현재 온라인상이나 매월 정기모임을 통하여 자유롭게 소통을 하며,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시간이 되는 사람은 매주 수요일 자율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DB 모델링 세미나 참석


용영환이라는 유명한 개발자분이 강연하시는 DB 모델링 세미나라고 해서 참석을 했습니다. DB 기초지식 설명 후 쇼핑몰을 DB로 만들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잘 몰랐던 부분과 거장의 모델링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스프링 레퍼런스 번역


스프링에 대한 이해와 영어공부를 하고자 스프링 레퍼런스를 번역하고 있습니다.


수원 스터디 참석


매주 토요일 오전 주제별로 모여 스터디를 하는 모임입니다. 첫 주제로는 자료구조를 주제로 정해서 스터디를 진행을 했었고, 다음 주제로는 함수형 프로그래밍을 공부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저처럼 개발에 관심이 많은 친구 한 명을 만나게 되었고, 잠으로 소비하던 토요일 오전을 보람차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Ahea 해커톤 참석


세미나를 통해서 연이 된 Ahea에서 8/13 ~ 8/15일 2박 3일로 해커톤을 진행했습니다. 주제는 더미 데이터 생성입니다. 이 기회에 다른 분들의 개발 스타일에 대해서 볼 수 있었고, 안목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문서화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luVook 토이 프로젝트 구축


luVook는 책 관련 SNS입니다. 새로운 기술들을 배우고 싶었고, 이러한 기술을 토대로 토이 프로젝트를 만들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만들었습니다.


자바9, 스프링5 세미나 참석


기술 서적 약 9,000페이지 탐독


컴퓨터 기초, 개발론에 대한 책을 주로 읽었던 것 같습니다. 집중해서 학습할 필요가 있는 것은 스터디를 하려고 했었고, 대부분의 서적은 지하철에서 편안하게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정말 마음에 들었던 책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클린 코드

 -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

 - 운영체제와 정보 기술의 원리

 - 그림으로 공부하는 IT 인프라 구조

 - 테스트 주도 개발

 - 토비의 스프링


컨퍼런스, 세미나, 강의 동영상 시청


스프링캠프, 스프링원, 오라클 코리아, AWS, 박재성, 포프, 케빈, 토비의 봄 등 성장에 필요한 동영상을 찾아 시청했습니다.


개발 관련된 페이지 팔로잉


평소에 SNS를 자주 하기 때문에 보이는 모든 개발 페이지를 팔로우하고 언제나 개발 소식을 들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2017.12 (퇴사, 새로운 시작)


너무나도 좋은 분들과 함께 한 1년 2개월을 끝으로 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공부를 하다 보니 기존 회사에서의 개발가치관과 제가 가지는 가치관이 다른 면이 있었고(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닙니다), 다른 회사에서는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개발을 하는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2018.01 ~ (올해 목표)


작년은 여러 책을 읽어 안목을 넓혔다면 금년은 되새겨서 깊이를 더하자


작년은 회사 외부에서 여러 활동을 했지만, 금년은 회사 내부에서 해보자


30명 이상의 청중 앞에서 프로그래밍 관련된 발표를 해보자


모든 세미나, 서적, 동영상에 대해서는 블로그에 정리를 하거나 느낀 점을 남기자


건강을 위해서 식습관 및 운동에 신경을 쓰자



돌이켜보니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일들을 2년간 해왔습니다. 이 바탕에는 프로그래밍에 대한 열정도 있지만, 고졸 비전공이라는 콤플렉스를 없애기 위해 더 노력 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도 너무나 부족하고 모자라지만 앞만 보고 달려가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걸로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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