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쓰는 회고글이다. 2022년을 의미 있게 보냈고, 2023년을 맞이하기 위해 회고글을 작성하기로 했다.
이를 계기로 내년엔 블로그 작성에 좀 더 신경써보려한다.
본인확인기관 라이센스 취득
회사에서 본인확인기관 / 전자서명인정사업자 라이센스를 취득하기 위해 준비가 한창이었고, 팀장님의 소소한 프로젝트라는 말에 속아(?) 서버 개발에 참여하게 되었다. 서버 개발은 나를 포함한 두 명이서 진행하게 되었고, 팀원 한분이 입사한 지 얼마 안 되어 필자가 리딩을 하게 되었다.
막상 참여해보니 코딩 자체가 양이 많거나 난이도가 있다기 보단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이해하는데 애를 많이 먹었다. 회원가입, 기기변경, 계좌개설, 회원탈퇴 등의 굵직한 로직에 자연스레 녹아들어 가야 했기 때문이다. 또한 리딩의 경험이 많지 않았기에 부담을 느꼈다. 회사에서 필자가 경험한 선배 개발자들은 같이 일하는 구성원의 성장을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셨다. 그런데 이제 그 역할을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란 의구심이 계속 들었다.
그렇게 고군분투하며 심사까지 통과하고 10월에 위의 기사와 함께 라이센스 취득에 성공하였다. 처음엔 필자를 낚은(?) 팀장님 원망도 종종 했지만, 그 덕에 나의 한계선을 돌파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또한 위에서 언급한 굵직한 로직들을 알게 되어 회사의 전반적인 이해도가 상승하여 업무에 도움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같이 일한 팀원이 많이 배우고 도움이 되었다고 말씀해주셔서 큰 격려가 되었다.
if kakao 발표
2018년에 ifkakao를 참석하면서 큰 무대에서 기술 발표를 하고 싶다는 꿈을 가졌었다. 4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그 기회가 왔다. 사내 게시판에 ifkakao 연사 모집글이 올라왔고, 큰 고민 없이 지원했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코로나 확진 증가로 인하여 코엑스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던걸 온라인으로 바뀌게 되어 중간에 그만둘까라는 고민도 했지만 어찌 되었든 얻는 게 있을 거라 생각하고 준비를 하게 되었다.
발표 준비를 하면서 깊게 공부하거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발견되었다. 예를 들면 백엔드 이외의 DB나 Infra 쪽이다. 아무래도 담당팀에서 잘해주시니 관심을 못 가진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까지도 발표에 필요하니 자연스레 많이 배우고 성장한 것 같다. 담당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셔서 양질의 발표자료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외에도 주변 동료분들이 많이 도움을 주셨다. 발표 내용에 대해서도 좋은 피드백을 주시고, 발표 자료 PPT의 디자인을 봐주시고, 마지막으로 촬영 당일날 화장까지 도와주셨다. (우리 회사엔 좋은 동료가 참 많다.)
회사에서 수십만 원 상당의 1:1 스피치 교육을 지원해 주었다. 준비된 스크립트를 가지고 강사님 앞에서 발표를 하였는데 이때 스크립트, 말투, 전달력 등을 코칭해 주셨다. 큰 기대는 안 했는데, 발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할만한 부분이 많은 것 같아 큰 도움이 되었다. 사투리에 대해서 피드백이 많았는데, 역시나 촬영할 때 까지도 고쳐지지 않았다👀
두 번의 리허설 촬영과 본 촬영을 끝으로 ifkakao 발표를 마쳤다. 배우고 성장한 것도 많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ifkakao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발표엔 좀 더 좋은 주제와 전달력으로 찾아가길 희망한다.
iOS 개발
2022년에 의외의 성과는 iOS 개발을 한 것이다. XCode에서부터 Swift 모든 게 낯설었지만, 그래도 개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금방 적응해서 앱 하나를 만들었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낯선 개발을 경험해본 것이 기존에 사용하던 언어와 개발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기회를 마련해 줬다.
실용주의 프로그래머라는 책에선가 1년에 한 번은 새로운 언어를 배우라고 했던 기억이 있다. 내년에는 Go를 한번 공부해보고 싶다.
기술 서적
우리 팀은 기술서적 읽는 것을 즐기고, 그에 대한 토론과 논의를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서 올해도 다양한 책들을 함께 읽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많았다.
- 만들면서 배우는 클린 아키텍처
- 구글 엔지니어는 이렇게 일한다
- 도메인 주도 설계 첫걸음
위의 책들을 같이 읽고 나누었고, 3 권 다 선한 영향을 준 책이다.
- 이펙티브 자바 Effective Java 3/E
- 엘레강트 오브젝트
- 에릭 에반스 DDD
- 데이터 중심 애플리케이션 설계
위의 책들은 개인적으로 읽은 책인데, 과거에 비해 많이 못 읽은 듯하다.
2023년에는 쌓아둔 책들을 다 읽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그 책에서 얻는 인사이트를 블로그에 작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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